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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측 "정몽준의 이명박 지지, 열흘이나 갈까"

"이명박, 기껏 내놓은 구원투수가 정몽준이냐"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측은 3일 정몽준 의원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와 관련, 2002년 대선때 막판 지지철회를 거론하며 "열흘도 못 갈 것이다. 이번엔 배신하지 마라"고 비꼬았다.

김갑수 창조한국당 대변인은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비슷한 사람끼리 뭉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정몽준 의원의 판단력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아무런 발전이 없다. 역시 사람이 변하는 게 어렵긴 어렵다는 걸 실감한다"고 정 의원을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추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해 보고자 심대평 후보와의 단일화도 시도해 봤지만 실패하고 다음 카드로 뽑아든 게 겨우 정몽준 의원이라는 사실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기껏 내놓은 구원투수가 정몽준 의원이란 말인가"라고 이명박 후보와 정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정 의원의 신의와 도덕성에 대해 거의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 굳이 구구절절 말하고 싶지 않다. 단, 이번엔 절대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정 의원의 지지 철회가 5년 전 노무현 후보의 당선에 크게 일조한 것처럼 이명박 후보의 당선에 기여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이번엔 모쪼록 끝까지 신의를 저버리지 말고 이명박 후보 곁에 남아 있길 바란다"고 거듭 비아냥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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