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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섭씨 “홍종국 주장은 100% 거짓말”

이캐피탈 합병한 채씨 기자회견 "BBK 1차 매각 없었다"

이캐피탈을 합병했던 웰컴기술금융의 채운섭 전 대표가 2일 BBK 주식을 1999년 10월과 2000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김경준에게 매각했다는 홍종국 전 이캐피탈 대표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채운섭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씨가 말한 것은 100% 거짓말”이라며 “합병논의 과정에 건네받은 이캐피탈의 제안서와 각종 회계자료, 감사보고서 등에는 한결같이 이캐피탈이 1999년 12월 31일까지 BBK 주식 60만주를 전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홍씨가 주장하는 1차 매각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합병과정에 이캐피탈로부터 건네받은 업무협조 제안서, 세무조정계산서, 재무제표 감사보고서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채 전대표는 “만일 홍씨의 주장처럼 99년 10월부터 11월 사이에 BBK 주식 30만주를 매각했다면, 12월 31일자 회계자료 등에는 BBK 지분이 15억원으로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당시 회계자료상 이캐피탈은 60만주(30억원, 98.4%)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만일 홍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999년 12월 말에 관할세무서에 신고해야 하지만 그런 기록이 일체 없다"며 "정작 ‘합병계약서’를 체결했던 2000년 3월 31일에는 BBK 주식이 4만주, 2억원, 6.5%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까지는 BBK 지분을 유지했다가 합병계약이 체결되기 직전에 팔아 버렸다. 합병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그 시점 이후에는 자기 회사의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틀림없이 BBK를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제3자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캐피탈이 BBK 지분을 합병회사로 가져올 수 없는 그 어떤 이면계약이 있었을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홍종국씨는 저와 웰컴기술금융을 철저하게 속였다. 그렇게 저를 속인 홍씨가 이번에는 전 국민을 상대로 또 다시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홍씨를 맹비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도 “홍종국씨와 이덕훈 전 흥농종묘 회장 등이 난데없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수사에 혼선을 주는, 일종의 거짓말 커넥션”이라며 “도망치듯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진실을 감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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