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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국 횡설수설,"날짜 기억 안나" "3월9일이다"

'손석희 시선집중'서 계속 말바꿈, 주장 신뢰성에 의문

'이명박-김경준 한글 이면계약서' 작성일인 2000년 2월21일 이후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BBK 주식을 김경준에게 넘겼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BBK와 무관하다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킨 홍종국 전 이캐피탈 대표가 1일 방송 인터뷰에서 "정확한 날짜를 기억할 수 없다"고 수차례 주장하다가 위증죄로 고발될 수 있다고 하자 "2000년 3월9일"이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홍종국 "8년전 일이라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다"

현재 파리에 체류중인 홍씨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BBK 주식을 모두 넘긴 시점이 2000년 2월 28일이 분명하나'는 질문에 "이게 8년이나 지난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는 기억을 할 수가 없다"며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최소한 2월 28일 이후"라고 답했다. 홍씨는 그동안 자신이 김경준에게 주식을 넘긴 시기가 '2월28일'이라 주장했었다.

홍씨는 이어 "그 부분은 내가 정확한 날짜를 지금 8년이나 지난 일을 다 가지고 있진 않다. 현재 e캐피탈 주식회사의 존속법인은 무한투자다. 그쪽에다가 장부를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면서도 "보통 채무자료는 보존기간이 5년이다. 그래서 아마 그 자료들은 폐기됐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이에 진행자가 '그러면 이 날짜라든가 하는 것이 순전히 홍대표의 기억에 의한 것이네요'라고 묻자 홍씨는 "내가 여기서 논란이 돼야 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항변한 뒤, "자꾸 이것이 논란이 되길래 내가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한테 혹시 어떠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2000년 3월 초순에 이 지분이 넘어갔다고 이렇게 저한테 알려왔다. 그래서 제 기억에다가 이런 걸 덧붙여서 2월 28일 이후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회에선 어떤 특별한 의도 갖고 한 게 아니라..."

진행자가 이에 '지난 10월 26일에 국정감사에서는 99년 9월에 투자를 한 뒤에 3개월 정도 후에 회수를 하면서 합작관계가 청산됐다고 왜 다른 얘기를 했냐'고 묻자, 홍씨는 "내가 특별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말한 게 아니고, 특별한 그것을 갖고 있지 않고 한 3개월, 4개월 정도 후에 모든 것이 정리되지 않겠느냐, 이런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발뺌하며 "그 이후에 자꾸 이런 질문들이 와 가지고 나도 옛날 직원들한테 한번 확인을 해봤더니 2000년 2월 28일에서 3월 초순인 것으로 서로 의견이 모아지더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에 '그런데 아까 말할 때 5년 정도만 보존이 될 것이라고 한 것은 무한투자라는 거기서도 자료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얘기냐'고 묻자 "아니다. 그러니까 거기서도 여기에 주식매매를 하려면 매매계약서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고 반문한 뒤, "이런 세무신고용 자료는 5년이 지나서 폐기된 것으로 내가 듣고 있고, 이에 관련된 입출금 내역이 적힌 보조장부 등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해 이미 무한투자측에 자료 존재 여부를 확인했음을 드러냈다. '세무신고용' 자료는 폐기했으나 '보조장부'는 존재한다는 것.

위증죄 고발 경고에 "확인했다. 3월9일이다"

진행자가 이에 국회 위증죄로 고발될 수 있음을 지적하자, 홍씨는 태도를 180도 달리하며 "입출금 내역이, 입출금 일자를 제가 그 전에 있던 직원들을 통해 가지고 확인을 했다"며 "3월9일이라고 들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진행자가 '무한투자 쪽에서 가지고 있는 서류상의 입출금 내역 중에 그렇게 나와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네, 네네네"라고 답했다.

그는 "3월 9일 날하고 그때 마지막에 정산을 하면서 서로 어떤 셈할 때 남아 있었던지... 그 이후에도 5% 지분은 일정 기간 더 보존했던, 갖고 있었던 것으로 이렇게 자료에 나와 있다"며 "그래서 일정기간 후에 다시 5%도 마지막에 매각을 했겠죠"라고 묻지 않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자가 내주초 다시 전화를 해도 되겠냐고 묻자 "자꾸 나는 이렇게 언론에 이렇게 해야 될 이유는 없다. 의무도 없고 책임도 없다. 여기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자세한 입출금 내역이나 이런 걸 원하시면은 현재 존속법인인 무한투자로 확인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가 더 이상 이런 부분 가지고 하고 싶지 않다"며 더이상 인터뷰를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 "이면계약서 가짜임이 분명해져"

이처럼 홍씨가 방송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말을 바꿔 홍씨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이 증폭됐음에도, 한나라당은 홍씨의 '3월9일' 주장으로 한글 이면계약서가 가짜임이 확실해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종국 e캐피탈 전사장이 오늘 아침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BBK주식을 15억원을 받고 나머지 지분을 전량 넘겨 준 날짜가 2000년 3월 9일이라고 공개했다"며 "이로써 2000년 2월 이명박 후보로부터 주식을 매수했다는 김경준의 이면계약서는 조작된 가짜라는 게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홍씨와 e캐피탈 실제 소유주인 이덕훈 홍능종묘 전회장의 계좌에서 돈의 흐름까지 다 확인되었다고 한다. 이제 이명박 후보의 주장대로 이 후보와 BBK는 전혀 무관하다는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정동영 후보와 신당은 국민앞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그간의 잘못된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을 사죄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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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6 10
    울랄라 시스터즈냐

    네가 울랄라 시스터즈냐..졸라 웃기삼
    홍씨는 검찰에서 "1999년 9월 BBK에 30억원을 투자한 뒤 두 차례에 걸쳐 김씨에게 주식을 넘겼고 두 번째 매각 시점은 2000년 2월 28일 이후"라고 진술해 그간 김씨의 "2000년 2월 2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서 BBK 주식을 매입했다"는 진술을 뒤집었다.
    홍씨의 주장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홍씨의 진술은 조잡한 소설 같다"고 반박했다. 또 2000년 3월 홍씨의 이캐피탈과 합병했던 전 웰컴기술금융의 채운섭 대표는 "99년 12월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BBK 주식 60만주를 갖고 있던 이캐피탈이 2000년 3월 합병 당시에는 4만주만 가지고 있었다"며 "양해각서 체결 이후 주식을 매도한 것은 BBK주식을 실제 소유한 제3자가 있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왜 이렇게 왓다갓다 하냐?
    기억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확실하단 식으로 단정지어서 말하냐? 치매걸린 노인네도 아니고서야..
    니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주변인들이 죄다 부는 데..ㅎㅎ 웃기삼
    글구 나경원인가 유인원인가 머시긴가 혹성탈출에 나오는 여자 침팬지 비슷하게도 생긴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애..
    지난 달 23일 에리카 김 씨를 전화 인터뷰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고, 28일에는 'PD수첩'등에 수십 건의 보도 및 제작프로그램의 편파성을 주장했고, 이러한 이유로 MBC와의 모든 토론 프로그램을 거부한다고 말했으며, 22일에는 한나라당 13명의 의원이 MBC를 항의 방문했고, 29일에는 7명의 의원이 MBC최문순 사장에게 'PD수첩'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고, 30일 오후에는 MBC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던 딴나라 니네가 웨웨웬일로 '손석희의 시선집중'를 직접 거론하며 니네 주장의 근거로 삼느냐..적어도 공당이라면 낮짝은 잇어야지..벼룩도 낮짝이 잇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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