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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의 'BBK 명함' 발언 일지]

"김경준이 위조", "있어도 사용 안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명함' 의혹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제껏 "김경준이 일방적으로 위조했다", "실제로 단 한번도 이 후보가 사용한 적 없는 명함"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후보와 27년간 알아왔다는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가 지난 2001년 5월 30일 이 후보로부터 직접 건네받은 BBK 명함을 폭로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다음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BBK 명함 의혹에 대해 반박해왔던 주장들이다.

지난 6월 6일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이 BBK 명함 최초 공개 폭로.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같은 날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고 나중에 '아니면 그만'이란 식은 공당에서 있어선 안되는 일이다. 모든 검증은 당의 공식기구에서 하면 된다." (2007년 6월 6일 이명박)

같은 날 이 후보측도 <연합뉴스> 등 여러 언론을 통해 익명으로 반박했다.

"김씨가 위조한 서류를 갖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상법상 주식을 소유해야 발기인의 자격이 있는 데 BBK 설립 당시인 99년 4월 이 전 시장은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고 단 한번도 주식을 소유한 적이 없다. 이 전 시장은 김씨와 함께 각각 30억원을 투자해 LK이뱅크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했으나 김씨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직후 사업관계를 단절했다. 이 전 시장은 다스의 소유 또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2007년 6월 6일 이명박 캠프 해명)

경선 승리 뒤 BBK 명함 의혹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10월 2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서혜석 의원이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과 주가조작에 이용된 'MAF 펀드 브로셔'에 박혀있는 이 후보의 사진을 폭로하며 의혹 재점화에 나섰다.

이에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즉각 "김경준의 조작"이라며 반격에 나섰었다.

"브로셔는 김경준이 임의로 만든 것이다. 신당 의원들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권을 7차례나 위조한 범죄자인 김경준 씨를 등에 업고 펼치는 정치공작을 그만두라. 경선과정에서 이미 김경준이 조작한 홍보물인 것으로 나온 것이다." (2007년 10월 25일 나경원)

이명박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희태 의원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다.

"명함은 어디 가서 찍어달라고 그러면 누구 명함이라도 다 찍어준다. 거기에 무슨 본인을 확인하고 실질관계가 맞는가를 조사해서 명함을 찍어주냐? 안 그렇나?" (2007년 11월 21일 박희태 <평화방송> 라디오 출연에서 주장)

그러나 같은 날 오전 미국 현지에서 김경준의 부인 이보라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여비서 이진영 씨가 이 후보의 BBK 명함이 사실인 것으로 증언한 DVD를 공개하자 한나라당은 기존 "조작"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명함과 브로셔는 위조되거나, 존재는 하였으나 폐기된 서류라고 이미 언급하였다." (2007년 11월 21일 이명박 여비서 증언 DVD 공개 직후 나경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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