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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 "의원들, 대선보다 총선에 관심"

"광주에서 붐 일지 않고 있어. 당조직도 움직이지 않아"

최대인원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주 구동체육관.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지역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하고자 몰려든 지지자들로 입추의 여지도 없었다. 밖에서는 임시로 설치된 대형 프로젝트에 의존해 내부 행사를 지켜보는 이들도 약 1천여명에 가까웠다.

신당 입장에서 당장 행사의 면모만 살펴본다면 흥행에서 성공한 셈. 하지만 정작 지역에서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리 수인 것으로 나타나 위기의식은 더욱 고조된 상태다.

정동영 후보 역시 오전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 가진 오찬에서 “열정과 청사진도 준비됐다. 문제는 아직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민, 전남도민의 마음도 아직 활짝 열어젖히지 못했다”고 토로할 정도다. 이홍길 5·18 재단 이사장도 정 후보의 모두발언을 들은 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착찹하다”는 참담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광주·전남지역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서 “아직 정 후보에 대해 여러분이 쏟아 부으셔야 할 만큼의 사랑과 정성을 덜 주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광태 광주시장도 이날 별도의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과 관련 “과거 대선때와 달리 현재 붐이 일지 않고 있다”며 “당조직이 움직이지 않아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광주지역에서 붐이 일어나지 않으면 수도권에서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번 대선분위기가 대선보다는 내년 총선에만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대통령 후보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쉽다”고 의원들을 꼬집기도 했다.
광주=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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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5
    구창근

    고문관들한테 실망해서지
    차라리 전투왕을 바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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