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노조 "사장이 '정동영 비판기사' 빼"
정동영측 "캠프 입장 설명했을뿐, 기사 누락 요청 안해"
<서울신문> 노조가 19일 노진환 사장이 편집국에 압력을 행사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에 불리한 기사를 축소·누락시켰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노조 "사장 지시로 정동영에 불리한 기사 삭제"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지부장 박록삼)는 19일 펴낸 공보위 소식지에서 지난 9일자 <서울신문> 4면(5판)에 실렸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선친 일제 금융조합 서기 이력 논란'> 기사가 20판에서는 기사 제목이 <2002년 대선경선 자금수수 의혹 침묵>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기사제목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정 후보 선친의 친일 이력 논란이 뒤로 밀렸고, 장남을 학비가 연 5천∼6천만 원에 이르는 미국 사립고에 유학시킨 호화 유학논란 부분도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이와 함께 5판에 없었던 ‘2000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정 후보가 권노갑 고문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는 고소고발 사건을 검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는 내용이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사가 갑자기 바뀐 이유에 대해 "정 후보측이 8일 밤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사장이 편집국장에게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대대적인 기사 수정에 대해 담당 기자는 한 마디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제 기사가 바뀐 9일은 신당 경선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신당 3후보간 경합이 정점에 달했던 시점이다.
정동영측 "캠프 입장 설명했을뿐, 기사 누락 요청한 적 없어"
<서울신문> 노조 주장에 대해 정동영 후보측은 기사가 나간 직후 <서울신문>측에 전화를 걸어 캠프측 입장을 설명한 적은 있으나 기사 축소나 누락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캠프의 정기남 공보실장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후보와 관련된 인터넷 상의 의혹만을 다룬 기사가 당초 캠프측과의 협의와 다르게 나가 캠프측의 입장과 취지를 설명했을 뿐"이라며 "<서울신문> 내부 사정은 전혀 모른다"고 해명했다.
정 실장은 기사가 작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초 <서울신문>의 기획탐사부의 취재기자들이 네티즌들 사이에 나도는 후보의 의혹이나 문제들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서면인터뷰를 하겠다는 요청을 캠프측에 해왔다"며 "이에 대해 캠프측에서는 지나치게 의혹 위주로 후보에 대한 가혹한 검증만을 다룰 경우 후보의 이미지를 죄악시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해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내부논의를 위해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해당 신문사에서는 마감시간 때문인지 캠프측이 시간을 달라는 요청과는 달리 캠프측의 답변을 싣지않고 의혹만을 다룬 질문만을 신문에 실었다"며 "이에 대해 캠프측 인사가 <서울신문>측에 전화를 걸어 취지를 설명하고 캠프측의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캠프측이 전화를 걸어 축소나 누락 등을 거론한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요즘처럼 투명하고 노조와 인터넷 게시판이 있는 세상에 무슨 압력을 넣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노조 "사장 지시로 정동영에 불리한 기사 삭제"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지부장 박록삼)는 19일 펴낸 공보위 소식지에서 지난 9일자 <서울신문> 4면(5판)에 실렸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선친 일제 금융조합 서기 이력 논란'> 기사가 20판에서는 기사 제목이 <2002년 대선경선 자금수수 의혹 침묵>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기사제목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정 후보 선친의 친일 이력 논란이 뒤로 밀렸고, 장남을 학비가 연 5천∼6천만 원에 이르는 미국 사립고에 유학시킨 호화 유학논란 부분도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이와 함께 5판에 없었던 ‘2000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정 후보가 권노갑 고문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는 고소고발 사건을 검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는 내용이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사가 갑자기 바뀐 이유에 대해 "정 후보측이 8일 밤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사장이 편집국장에게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대대적인 기사 수정에 대해 담당 기자는 한 마디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제 기사가 바뀐 9일은 신당 경선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신당 3후보간 경합이 정점에 달했던 시점이다.
정동영측 "캠프 입장 설명했을뿐, 기사 누락 요청한 적 없어"
<서울신문> 노조 주장에 대해 정동영 후보측은 기사가 나간 직후 <서울신문>측에 전화를 걸어 캠프측 입장을 설명한 적은 있으나 기사 축소나 누락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캠프의 정기남 공보실장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후보와 관련된 인터넷 상의 의혹만을 다룬 기사가 당초 캠프측과의 협의와 다르게 나가 캠프측의 입장과 취지를 설명했을 뿐"이라며 "<서울신문> 내부 사정은 전혀 모른다"고 해명했다.
정 실장은 기사가 작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초 <서울신문>의 기획탐사부의 취재기자들이 네티즌들 사이에 나도는 후보의 의혹이나 문제들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서면인터뷰를 하겠다는 요청을 캠프측에 해왔다"며 "이에 대해 캠프측에서는 지나치게 의혹 위주로 후보에 대한 가혹한 검증만을 다룰 경우 후보의 이미지를 죄악시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해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내부논의를 위해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해당 신문사에서는 마감시간 때문인지 캠프측이 시간을 달라는 요청과는 달리 캠프측의 답변을 싣지않고 의혹만을 다룬 질문만을 신문에 실었다"며 "이에 대해 캠프측 인사가 <서울신문>측에 전화를 걸어 취지를 설명하고 캠프측의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캠프측이 전화를 걸어 축소나 누락 등을 거론한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요즘처럼 투명하고 노조와 인터넷 게시판이 있는 세상에 무슨 압력을 넣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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