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9일 개최할 예정인 ‘인터넷 UCC 정책 토론회’도 무산 위기에 놓였다. UCC 토론회는 신당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이 함께 마련한 행사로 오후 1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해찬 후보측이 8일 오후 UCC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당 국민경선위원회에 통보한 것.

8일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의 경우 이해찬-손학규 후보 불참속에서도 정동영 후보가 참석해 형식적으로나마 진행했지만 UCC토론회는 상대가 있어야만 진행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UCC 토론회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당초 이 후보 측 김형주 대변인은 “내일 토론회는 (이 후보가) 참석하는 것이 캠프의 기조”라며 “토론회는 얼마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내일 토론회는 (이 후보가) 참석하는 것이 캠프의 기조”라며 “토론회는 얼마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김 대변이 밝힌 토론회는 UCC 토론회를 제외한 KBS1라디오의 ‘열린 토론’으로 알려지면서 혼선을 빚었다.

이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이 두 개의 토론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하자 적잖이 당황해하며,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UCC 토론회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미 당에다 통보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의 일정만을 참여하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에 “당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토론회냐”고 반문하면서 “당에 할 말이 많지만 참고 있다”고 반박했다.

손 후보 측의 사정도 엇비슷.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결정이 안 났다”며“이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 봐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후 손 후보 측 관계자는 다시 전화를 걸어와 “이 후보는 UCC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저녁 방송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9일 예정된 두 토론회 가운데 당이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해온 UCC 토론회는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인 반면, 다른 라디오 토론회는 최소한 2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