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는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는 불과하나 오는 14일 원샷 경선에는 참여하며 결과에도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백지연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경선에) 하자가 있다고 해서 그 하자를 꼬투리로 해서 경선에 참여 안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며 “올바른 선거 결과가 나오려면 그런 하자를 정비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경선 불참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정비를 안 하면 나중에 하자가 생기기 때문에 후보가 정치적인 힘을 못 갖는다”며 “정통성이 있고 정치적인 하자가 없는 후보를 뽑으려고 경선을 하는 것인데 이런 문제로 인해서 하자가 생기면 강력한 후보가 안 된다는 얘기”라고 거듭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예정된 대구지역 합동연설회를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선 “지지자들이 격양되어 있어서 오늘 모이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들에게 경선하는 모습은 안 보여지고 서로 비방하고 충돌하는 모습만 보여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런 충돌을 예방하려고 참여 안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14일 원샷 경선에서 자신이 말한 ‘하자’로 인해 다른 후보가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경선에 참여하고 경선 결과도 받아들이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자신이 경선불복 명분을 쌓고 있다는 정동영 후보측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정도로 낮은 정치 수준으로 자꾸 임하니까 경선판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이라며 “자꾸 옛날 방식의 낮은 정치적 술수로 입장을 표명하고 하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동영측이 자신을 겨냥해 경찰의 캠프 사무실 압수수색 배후설을 펴는 데 대해서도 "검찰과 경찰은 요즘에 정치권이든 청와대든 압수수색을 안하는 곳이 없지 않냐"고 반문한 뒤 "옛날 정부하고는 성격이 많이 달라져 검찰, 경찰에 대해 누가 인위적으로 통제하거나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신당 경선 갈등으로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잠깐 일시적으로 검증받는 것 가지고는 국민들이 판단하기 어렵다”며 “문 후보 같은 경우는 그 과정을 밟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국민에게 검증을 좀 받아야 한다”며 일시적 현상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