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비명 잠룡들 "헌재, 尹 빨리 파면하라"
尹 석방후 위기감 커지자 내부 갈등 일단 수면 아래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단식농장에서 김부겸 전 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노상원이 작성했다는 수첩 내용을 보니, ‘1차로 500명을 수거해서 연평도로 가는 바다 위에서 배를 폭파해서 다 죽일 것인데, 2차, 3차, 10차까지 5천에서 1만명 정도를 더 수거해서 죽여야 하는데, 1차와 같은 방법으로 죽이면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다른 방법이 뭘까?’ 이런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한국판 킬링필드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일부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탄핵이 기각된다, 그래서 대통령이 다시 직무에 복귀한다,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그것은 공식적으로 헌법재판의 이름으로 앞으로 대통령은 아무 이유도 없이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서 그냥 필요할 때, 아무 때나 군을 동원해서 계엄령을 선포해도 된다는 소리 아니냐"며 헌재에 즉각적 파면을 압박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대통령이 파면되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이 파멸하느냐의 갈림길"이라고 강조했고, 김 전 총리도 "국민은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탄핵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자꾸 미루면 내전 상태가 될 것"이라며 헌재에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나치에 맞선 본회퍼 목사의 말처럼 미친 자에게선 운전대를 빼앗아야 한다"고 했고, 이 전 지사는 "트럼프의 시대에서 세계는 우리의 불안한 정국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루빨리 탄핵을 인용해 외교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을 이길 권력은 없다. 우리 국민은 회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그간 논란이 됐던 이 대표의 '비명계-검찰 내통' 발언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피했다. 윤석열 대통령 석방후 국민적 위기감이 커지자 일단 윤 대통령이 파면에 힘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