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 -4.7%. "수출 호조세 꺾였다"
"반도체 대중 수출 줄어들고 자동차도 트럼프 리스크 직면"
올해 2월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1% 소폭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18억9천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43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2월에는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2월 전체 수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올해 설 연휴가 1월, 작년에는 2월이었던 점을 고려해 1∼2월 누적 수출액을 비교하면 올해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5%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액은 526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 늘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지만, 지난 1월에 플러스 기조가 끊어진 바 있다.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했다. 다만 '설 연휴가 없는' 2월 중에는 역대 1위 실적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2월 수출액은 소폭 반등했지만, 1∼2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누적 수출액은 1천17억3천만달러로, 지난해(1천68억300만달러)보다 4.75% 감소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통화에서 "1∼2월 누적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그간의 수출 호조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의 대중(對中) 수출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자동차 역시 대미(對美) 수출에서 관세 등 통상 압박과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2월 들어 그 흐름이 깨졌다.
지난해부터 월평균 반도체 수출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 +50.7%, 2분기 +53.5%, 3분기 +41.4%, 4분기 +34.0%, 올해 1월 +8.1% 등으로 증가 폭이 쪼그라드는 추세였다. 이후 올해 2월 -3%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은 작년 같은 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DDR5 16Gb(기가비트), DDR4 8Gb, 낸드 128Gb 가격은 각각 작년보다 7.5%, 25%, 53.1% 떨어졌다.
이에 따라 2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도 58억달러로 4%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4억달러로 2% 감소했다.
2월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7.8% 늘어난 61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으로 순수 전기차 수출은 24.8% 줄었다.
2월 지역별로도 양대 시장인 대중국·미국 수출 실적이 모두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95억달러였고, 대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대중국 수출의 경우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월 1∼25일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25억2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다. 일반기계(수출액 4억5천만달러)와 무선통신기기(수출액 5억4천만달러)는 각각 26.2%, 128.5% 늘었다.
대미 수출은 일반 기계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1∼25일 대미국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31.9%,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율은 9.8%를 기록했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1.5% 줄어든 9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 수입의 경우 반도체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을 중심으로 7.4% 늘어난 38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억5천만달러 증가한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월에는 1월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최근 미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라 한국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2월에는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2월 전체 수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올해 설 연휴가 1월, 작년에는 2월이었던 점을 고려해 1∼2월 누적 수출액을 비교하면 올해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5%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액은 526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 늘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지만, 지난 1월에 플러스 기조가 끊어진 바 있다.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했다. 다만 '설 연휴가 없는' 2월 중에는 역대 1위 실적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2월 수출액은 소폭 반등했지만, 1∼2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누적 수출액은 1천17억3천만달러로, 지난해(1천68억300만달러)보다 4.75% 감소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통화에서 "1∼2월 누적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그간의 수출 호조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의 대중(對中) 수출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자동차 역시 대미(對美) 수출에서 관세 등 통상 압박과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2월 들어 그 흐름이 깨졌다.
지난해부터 월평균 반도체 수출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 +50.7%, 2분기 +53.5%, 3분기 +41.4%, 4분기 +34.0%, 올해 1월 +8.1% 등으로 증가 폭이 쪼그라드는 추세였다. 이후 올해 2월 -3%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은 작년 같은 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DDR5 16Gb(기가비트), DDR4 8Gb, 낸드 128Gb 가격은 각각 작년보다 7.5%, 25%, 53.1% 떨어졌다.
이에 따라 2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도 58억달러로 4%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4억달러로 2% 감소했다.
2월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7.8% 늘어난 61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으로 순수 전기차 수출은 24.8% 줄었다.
2월 지역별로도 양대 시장인 대중국·미국 수출 실적이 모두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95억달러였고, 대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대중국 수출의 경우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월 1∼25일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25억2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다. 일반기계(수출액 4억5천만달러)와 무선통신기기(수출액 5억4천만달러)는 각각 26.2%, 128.5% 늘었다.
대미 수출은 일반 기계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1∼25일 대미국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31.9%,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율은 9.8%를 기록했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1.5% 줄어든 9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 수입의 경우 반도체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을 중심으로 7.4% 늘어난 38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억5천만달러 증가한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월에는 1월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최근 미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라 한국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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