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백악관 "부시, 이명박 안 만난다"
이명박측 '블도저식 아마추어 외교' 치명적 한계 노정
미 백악관이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간 면담 계획이 없다고 공식부인, 이 후보측의 아마추어적 외교가 국가적 망신을 겪게 됐다.
백악관 "미국은 한국 대선정국에 말려드는 데 관심없어"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부시-이명박 면담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면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No such meeting is planned)"고 공식 부인했다.
존드로 대변인은 "백악관이 부시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면담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의 대선 정국에 말려드는 데 관심이 없다"고 면담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존드로는 또 "한미 관계는 강력하며 현재도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의 한국 대통령은 물론 후임 대통령과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측의 블도저식 아마추어 한계 노정
한나라당은 지난 달 28일 박형준 대변인의 공식 발표를 통해 10월 14~17일 전후로 이어질 이 후보의 미국 방문 중 "부시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는 87년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가 레이건 대통령을 면담한 후 20년간 이어진 미국의 대선 불개입 원칙을 깨는 일이어서 국내외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면담 계획 발표 4일만에 이번 사건은 결국 미국측의 공식 부인으로 종지부를 찍게됐고 무엇보다 이 후보측의 아마추어적인 외교라인 가동 및 특유의 블도저식 밀어부치기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이명박-부시 면담을 공식 외교라인이 아닌 비선라인에 의존해 화를 자초했다.
'고려하겠다'를 '성사됐다'로 오판
박 대변인이 면담 계획을 최초 발표했을 때 그 근거로 든 것은 멜리사 버넷(Melisa Bunnet) 백악관 의전실장의 공식 문서. 그러나 이 후보측 인사들 중에서도 극소수만 보았다는 해당 문서에는 관련 면담 계획에 대해 '고려하겠다'(consider)는 표현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고려중'으로 해석되는 해당 문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면담을 확정된 것으로 이해하고 이를 사실인냥 발표했다. 이 후보측이 면담 확정으로 믿게된 데는 강영우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의 강력한 '확신' 탓이었다.
한국인으로서는 백악관 최고위직에 오른 강 위원은 멜리사 버넷 백악관 의전실장으로부터 문제의 공식 문서를 넘겨받았고, 강 위원은 이를 이 후보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면담 계획 발표가 있은지 나흘뒤인 2일, 맥스 곽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은 "백악관이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간 면담 요청을 받았으나 그러한 면담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며 "이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위원은 잇따르는 국내 언론의 확인 취재에 거듭 "면담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공직 생활과정에서 친분을 쌓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면담 성사를 위한 서한까지 보냈다.
이에 이 후보측은 끝까지 강 위원만 바라봤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면담 불발 논란이 제기되던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번 면담과 관련해 접촉한 라인은 백악관 강영우 장애인위원회 차관보로, 그쪽에서 다른 연락이 없는 상태"라면서 "면담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본지와의 통화에서는 "현재 미국 현지시간이 새벽이라 오전이 돼야 통화가 가능하겠다. 진위 파악이 되면 내일(3일)쯤 공식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쪽 접촉라인은 강영우 위원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스스로 "경제 외교"라며 '외교'로 자임했던 부시와의 면담에 고작 이 후보측과 평소 친분이 있다는 백악관 인사 한 사람에 의해 모든 외교 절차가 이뤄진 셈이다.
백악관 "미국은 한국 대선정국에 말려드는 데 관심없어"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부시-이명박 면담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면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No such meeting is planned)"고 공식 부인했다.
존드로 대변인은 "백악관이 부시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면담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의 대선 정국에 말려드는 데 관심이 없다"고 면담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존드로는 또 "한미 관계는 강력하며 현재도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의 한국 대통령은 물론 후임 대통령과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측의 블도저식 아마추어 한계 노정
한나라당은 지난 달 28일 박형준 대변인의 공식 발표를 통해 10월 14~17일 전후로 이어질 이 후보의 미국 방문 중 "부시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는 87년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가 레이건 대통령을 면담한 후 20년간 이어진 미국의 대선 불개입 원칙을 깨는 일이어서 국내외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면담 계획 발표 4일만에 이번 사건은 결국 미국측의 공식 부인으로 종지부를 찍게됐고 무엇보다 이 후보측의 아마추어적인 외교라인 가동 및 특유의 블도저식 밀어부치기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이명박-부시 면담을 공식 외교라인이 아닌 비선라인에 의존해 화를 자초했다.
'고려하겠다'를 '성사됐다'로 오판
박 대변인이 면담 계획을 최초 발표했을 때 그 근거로 든 것은 멜리사 버넷(Melisa Bunnet) 백악관 의전실장의 공식 문서. 그러나 이 후보측 인사들 중에서도 극소수만 보았다는 해당 문서에는 관련 면담 계획에 대해 '고려하겠다'(consider)는 표현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고려중'으로 해석되는 해당 문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면담을 확정된 것으로 이해하고 이를 사실인냥 발표했다. 이 후보측이 면담 확정으로 믿게된 데는 강영우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의 강력한 '확신' 탓이었다.
한국인으로서는 백악관 최고위직에 오른 강 위원은 멜리사 버넷 백악관 의전실장으로부터 문제의 공식 문서를 넘겨받았고, 강 위원은 이를 이 후보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면담 계획 발표가 있은지 나흘뒤인 2일, 맥스 곽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은 "백악관이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간 면담 요청을 받았으나 그러한 면담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며 "이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위원은 잇따르는 국내 언론의 확인 취재에 거듭 "면담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공직 생활과정에서 친분을 쌓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면담 성사를 위한 서한까지 보냈다.
이에 이 후보측은 끝까지 강 위원만 바라봤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면담 불발 논란이 제기되던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번 면담과 관련해 접촉한 라인은 백악관 강영우 장애인위원회 차관보로, 그쪽에서 다른 연락이 없는 상태"라면서 "면담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본지와의 통화에서는 "현재 미국 현지시간이 새벽이라 오전이 돼야 통화가 가능하겠다. 진위 파악이 되면 내일(3일)쯤 공식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쪽 접촉라인은 강영우 위원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스스로 "경제 외교"라며 '외교'로 자임했던 부시와의 면담에 고작 이 후보측과 평소 친분이 있다는 백악관 인사 한 사람에 의해 모든 외교 절차가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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