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7인회' 강훈, 관광공사 사장 지원 철회
尹 지지율 폭락에 '7인회' 정리 시작?
강 전 비서관은 이날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대통령님의 국정 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 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며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7인회' 논란에 대해선 "팩트를 추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한 말씀 올린다"며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며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고,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며 사장 지원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7인회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사 조처를 건의했고,특히 강 전 비서관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공공기관 사장 선임에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구체적 사유를 밝히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지지율이 10%대로 급락하는 등 정권 위기가 심화되자 7인회 정리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강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취임직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 8월 비서관직에서 사퇴한 뒤 문광부 산하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에 지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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