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강금실-오세훈, KTX 여승무원 사태로 골머리

강금실 '농담' 구설수, 오세훈 '공권력 투입저지 거부' 논란

강금실-오세훈 후보가 KTX 여승무원들의 정리해고 문제로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1일 6일째 점거농성 중이던 KTX여승무원들에게 "자원봉사로 선거를 도우면 어떠냐"는 농담을 한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후보 홍보를 위한 보도 자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후보 측은 보도자료에서 "강 후보는 여 승무원과의 간담회 도중 '자원봉사로 선거를 도우면 어떠냐'고 농담을 던져 한때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세훈 후보 측도 11일 서울역 앞 조합원들의 강제 연행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묵살됐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 하루 만에 "전화가 안 터지더라"며 해명 기자회견에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오 후보가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려 했으나 당시에는 전화가 터지지 않았고 나중에 전화통화가 됐을 때는 이미 상황이 발생한 뒤였다"며 "다만 경찰 측이 우리 사무실에서도 퇴거시키겠다고 제안했으나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KTX 조합원들은 오는 15일 정치해고를 앞두고 지난 6일과 11일 강금실 후보와 오세훈 선거본부 사무실을 점거한 상태다. 양 선거캠프 건물주로부터 공권력 투입 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12일 선거캠프의 요청이 없이도 모두 강제 해산하겠다는 경고를 하고 나서는 등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측은 강 후보에 대해 "절박한 여승무원들의 심정을 헤아리지는 못할망정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비수를 꽂았다"고 비난했고, 오 후보 측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권한 밖의 일,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농성이라는 후보측 대변인의 발언은 역시 귀족후보의 대변인다운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자기 배가 부른 사람은 남의 배가 고픈 줄을 모르는 것 같다"며 "귀족후보들답다"고 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