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막겠다"
추경호 "방송4법 필리버스터 하겠다". 월말까지 진통 예고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표 선출후 첫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법이고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 법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라는 시점을 선택한 의도는 전대 직후 남은 감정들 때문에 국민의힘이 분열할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은 착각"이라며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부드러워지자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위협 세력엔 지금보다 더 단호히 대항해 이기는 정치하겠다. 그런 싸움에서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신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오후 본회의에서 방송4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키로 한 데 대해 "여야 간 제대로 된 진지한 토론 한번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개최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송장악 4법'의 본회의 상정 처리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방송장악 4법이 본회의에 올라오는 대로 법안 하나하나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해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당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에게는 "이번 무제한 토론 사회를 거부해줄 것을 특별히 건의한다"며 "2019년 12월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선거법 단독 상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무제한 토론 사회를 거부한 전례가 있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할 경우 방송4법 처리에는 사흘, 채상병특검법에는 하루가 소요돼 빨라야 이달말에나 해당법안들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한 대표는 이어 의원총회에서 방송4법을 "방송장악 4법"으로 규정하며 "방송을 민주당의 유튜브처럼 운영하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다. 그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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