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캠프가 초반 4연전 패배에 이은 지지율 폭락에 초비상이 걸렸다.

김부겸 의원은 19일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조직.동원선거에 대한 투쟁을 선언한다"며 "이제는 죽기살기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정동영 후보측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즉각 당내에 조직선거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실상을 엄정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당 지도부를 압박햇다.

송영길 김동철 의원 등 특보단 소속 의원들도 이날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대항할 유일한 후보는 손 후보 뿐"이라며 "한국 정치사를 선도했던 광주민들이 다시 한번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캠프는 <동아일보><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 지지율이 급락하며 정동영 후보가 10% 전후 지지율로 급등한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우상호 캠프 대변인은 "초반 4연전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서 일시적 현상"이라며 "지지자들이 대선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연고가 있는 분에게 애정을 표시한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대선에 대한 희망을 버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동철 비서실장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상당한 격차가 있었는데 느닷없이 며칠 만에 바뀌었다는 것은 신뢰하기 힘들다"고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손 후보는 김근태, 문희상 등 당내 중진들과 이날 오전 회동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