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사실상 적자' 전환. 전기차 불황 직격탄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선언 등으로 앞날 안갯속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6조1천278억원, 영업이익은 75.2% 하락한 1천5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천889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주요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 시차(래깅) 영향 등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각각 16.6%와 16.3%로 전년(33.5%·38.8%)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가 4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며 폭탄 선언을 하는 등 전기차와 2차전지 공급업체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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