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이익
반도체 불황 속에서 한국 수출경제 견인
현대차는 2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62조6천636억원, 영업이익이 54.0% 늘어난 15조1천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오른 9.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대였던 2022년 매출(142조5천275억원)과 영업익(9조8천198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두 자릿수(조 단위 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여기에다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9.6%)을 나타내며 전동화 시대 최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8.2%)도 제쳤다.
기아는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9조8천84억원, 영업이익 11조6천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매출(86조5천590억원)과 영업이익(7조2천331억원)보다 각각 15.3%, 60.5% 증가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기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두 자릿수를 처음 기록했고, 순이익은 8조7천778억원으로 62.3% 늘었다.
국제신용평가 S&P는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 머지않아 'A등급' 진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두 회사 주가도 동반 급등해 기아는 전날 종가보다 5.80% 오른 9만3천원에, 현대차는 2.00% 오른 18만8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