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현대-기아차 신용등급전망 상향. 'A등급 진입' 눈앞
"올해와 내년도 견조한 영업실적 이어갈듯"
이에 따라 현재 ‘BBB+’인 양사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은 'A등급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S&P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24~2025년 합산 EBITDA 마진 11~12%를 기록하며 비교적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EBITDA 마진 8.6%와 9.6%의 수익성 개선을 실현한 현대차와 기아는 2023년에도 추정 EBITDA 마진 약 13%를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양사는 판매량 증가, 제품믹스 개선, 우호적인 가격책정 환경, 상대적으로 낮은 인센티브에 힘입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S&P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및 수익성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현재 지역별 판매량(도매기준)을 보면 미국이 25~30%, 국내 15~20%, 서유럽 15~20%, 인도 5~10%, 그리고 중국이 5%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4년 동안 북미 시장점유율이 의미있게 증가했다. 2023년 기준, 현대차·기아는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 포드에 이어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완성차 업체로 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기아의 서유럽 및 국내 시장 내 시장 지위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신 인도가 새로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견조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순현금 규모(금융 부문 제외)는 2021년 20조, 2022년 25조에서 2023년 3분기 기준 33조 원으로 증가했다. 미국 내 신규공장 건설 비용과 친환경 자동차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관련 투자로 인해 설비투자 규모는 증가하겠지만 2024~2025년 연간 잉여영업현금흐름은 14조~16조 원의 흑자를 지속하며 2022년 16조 원 및 2023년 S&P의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현대차·기아의 양호한 잉여현금흐름 전망과 상당한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반영해 양사의 유동성에 대한 평가를 “우수한(strong)” 수준에서 “매우 우수한(exceptional)” 수준으로 조정했다.
S&P는 "현대차·기아가 향후 1~2년 동안 주요 시장 내 사업입지 및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슷한 신용등급을 지닌 경쟁업체들 대비 우수한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을 기록할 경우, 양사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며 "이는 양사 합산 EBITDA 마진이 10%를 상회하고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통해 순현금 보유고가 증가할 경우에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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