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 50년뒤 3천만명대, 100년뒤엔 1천만명대"

50년뒤 생산인구보다 고령인구 많아져. 아파트값 거품 빼기가 관건

2023-12-14 17:21:58

확대 축소

앞으로 50년간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1천550만명가량 급감하면서 3천600만명대로 쪼그라들 것으로 통계청이 내다봤다. 100년 뒤에는 1천만명대로 추락하면서 사실상 국가 소멸 위기에 도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통계청 추계는 현재 0.7명선인 출산율이 1.0명선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근거한 것이어서, 실제 망국 속도는 더 빠를 전망이다.

출산율이 현재와 엇비슷한 0.7~0.8명선에 머무는 시나리오에서는 50년 뒤 2천만명 이상 줄면서 3천만명 선을 지키기도 빠듯할 것으로 관측됐다.

14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올해 5천167만명으로 줄어든 총인구는 2072년에는 3천622만명으로 50년간 1천545만명 감소하게 된다.

총인구는 2041년 5천만명선이 붕괴하면서 4천만명대로 떨어지고, 2060년대에는 3천만명대로 각각 쪼그라들게 된다.

이는 합계출산율이 현재의 0.70명대에서 단기적으로 0.60명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면서 2036년부터는 1.00명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 것으로, 출산율이 0.70~0.80명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 시나리오에는 50년 뒤 3천17만명으로 줄게 된다.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른 3천17만명은 1967년 인구에 해당한다.

100년 뒤인 2122년 총인구는 1천930만명으로 2천만명을 밑돌 것으로 봤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선 1천80만명대로 1천만명대조차 위태롭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인구가 유지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이상은 돼야 한다.

가파른 인구감소와 더불어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50년 뒤인 2072년 45.8%(1천658만명)로 반이하로 줄어든다.

반면에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천727만명(47.7%)으로 불어나게 된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72년 238만명(6.6%)으로 줄어든다.

생산연령인구의 노령인구 부양 부담이 폭증하면서 심각한 사회갈등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미국식 이민정책으로 일부 문제를 해소할 수는 있겠으나, 저출산의 근원인 살인적 주거비, 즉 아파트거품 빼기 없이는 망국은 불가피하다는 경고인 셈이다.

박태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통계청 "인구, 50년뒤 3천만명대, 100년뒤엔 1천만명대"

50년뒤 생산인구보다 고령인구 많아져. 아파트값 거품 빼기가 관건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