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방북비, 이재명에 2차례 보고" "정진상이 방북 요청"

검찰발 '이화영 진술' 보도 봇물 터져

2023-07-19 22:14:33

확대 축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로 쌍방울이 300만달러를 송금하는 과정에 이 대표에게 2차례 보고했고, 방북 추진을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이 요청했다는 등, 19일 이 전 부지사의 진술 관련 후속 보도가 봇물터졌다.

SBS <8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교류 행사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맞이해 만찬을 같이 했고,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화영 당시 부지사가 김 전 회장을 통해 북측 인사들에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요청했다.

이에 북측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은 "현대아산의 사례를 비춰볼 때 돈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했고, 이 전 부지사는 필리핀에서 귀국한 뒤 이를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9년말 총선 출마를 위해 부지사직을 사임하기 직전 "쌍방울이 사업상 수백만 불을 썼고 내년에는 방북이 될 것 같다"는 취지로 재차 보고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변경 배경에 대해 "검찰이 대북 송금 관련 국정원 문건을 확보하고, 가족과 지인들로까지 수사망을 넓히자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부지사가 오는 25일 예정된 재판에서 이런 진술을 공식적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TV조선 <뉴스9>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을 이재명 당시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데 이어 "정진상 전 실장의 요청으로 이재명 대표의 방북이 본격 추진됐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하노이 노딜' 이후 정진상 전 실장의 요구로 이 대표 독자 방북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며 "정 전 실장이 '대북제재가 심해질 텐데 이 지사 방북으로 성과를 내보라'고 했고, 이후 진행 상황은 정무회의에서 공유했다"고 진술했다.

박도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이화영 "방북비, 이재명에 2차례 보고" "정진상이 방북 요청"

검찰발 '이화영 진술' 보도 봇물 터져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