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년만에 자사주 10조원 매입키로
14일 '4만전자' 쇼크에 적극 대응 나서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 동안 장내 매수 방식으로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매입 대상 자사주는 보통주 5천14만4천628주, 우선주 691만2천36주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는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하며 시가총액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은 외국인이 13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7.12% 급등한 5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300조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4천억원(약 100억 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특히 2017년에는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이에 따라 당시 성전자의 발행주식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졌으며, 주가도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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