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구 "돈봉투 받은 민주당 의원 6명 이름 들었다"
국힘 "민주당, 양심도 없고 수치심도 몰라"
22일 SBS <8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7일 구속 상태인 수자원공사 전 감사 강래구 씨와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을 불러 대질 조사를 했다. 대질 하루 뒤 강 씨는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국회의원 6명의 이름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가 300만 원씩 든 봉투 20개를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했고, 이후 윤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줬다는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6명의 이름을 들었다는 것.
지역구별로는 서울 1명, 경기 1명, 인천 2명, 대전충남 1명, 호남 1명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주로 이 전 부총장 녹취 파일을 근거로 돈 봉투 수수 의원 10여 명을 특정했는데 강 씨 진술로 증거가 더 보강된 모양새라고 SBS는 전했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검은돈의 출처, 전달한 자, 돈봉투를 받은 자가 모두 특정된 것"이라며 "‘스폰서’라는 사업가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돈을 전달했고,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은 어떤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이를 ‘용돈’처럼 받아 썼다. 이 과정에서 그 누구도 불법성과 부도덕성을 지적하지도, 나서지도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역 토착형 개발 비리’에 연루된 당 대표를 필두로 ‘쩐당대회’, ‘김남국 코인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대형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자 이성과 논리를 잃은 채 국민 감정을 거스르고 있다"며 "민주당 전체가 돈봉투 사건, 지역 비리, 코인 사태로 오염됐는데 '우리 당은 도덕주의가 너무 강하다'라는 망언까지 튀어나오지 않았나. 양심도 없고 수치심도 모르는 이 지저분한 몰골이 지금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맹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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