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의 '50억 클럽' 거론 육성 파일 공개
2020년 3월 정영학 만나 여러 차례 '50억 클럽' 실명 거론
이날 JTBC가 확보한 육성파일에 따르면, 2020년 3월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는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대장동 수익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다.
김만배 씨는 "모자라는 금액이 자, 50개가 몇 개냐, 한번 세어볼게. 최재경,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홍선근, 권순일, 그러면 이게 현재 얼마야 30억이지? 플러스 윤창근 15억, 강한구 5억. 응? 뭐냐"라고 말했다.
최재경 전 검사장,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 '50억 클럽' 명단과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과 강한구 전 성남시의원을 거론한 것.
이에 정영학 회계사는 "5억씩입니까? 50억?"이냐고 물었고, 김 씨는 "아, 이거 잘못했네. 다시 처음부터. 최재경, 김수남, 곽상도, 권순일, 홍선근, 최재경, 곽상도, 김수남, 권순일, 박영수, 홍선근. 이게 현재 둘, 넷 여섯 60억이지?"라고 말했다.
정 회계사가 "다섯, 뭐 50개 곱하기 6. 300억이죠"라고 답했고, 김씨는 "곽상도, 권순일, 김수남, 홍선근, 그리고 윤창근 15억. 그다음에 뭐야 저기, 어, 응? 그러면 얼마야"라고 재차 묻자 정 회계사는 "50, 50, 50, 50, 50, 50이면 100, 200 ,300, 320"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씨는 "320이지"라고 말한 뒤, "320억이면, 응, 320억. 윤창근, 아니 다시 한 번, 박영수, 곽상도, 최재경, 권순일, 홍선근. 어, 왜 모자르지? 사람이? 써서 해 봐"라며 종이에 쓸 것을 지시했다.
JTBC는 "이름이 언급된 당사자들은 50억 클럽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고 김씨도 허언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대장동 비리 의혹 사건에서도 이 이름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50억 클럽의 실체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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