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22일 "저는 평소에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국민과 함께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고, 국회의 모든 활동은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익과 국민 관점에서 임해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석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오늘 여야 원내대표에게 검찰개혁법과 관련해서 최종 중재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다시피 여야당 간격이 너무 커서 조정안을 만드는 데 쉽지 않았다. 그간 여야 원내대표하고는 심야회동을 비롯해 수차례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 최종안은 여야 원내지도부들의 의견, 그리고 전직 국회의장들의 의견, 그리고 정부의 책임 있는 관계자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의장이 문서로써 8개항에 달하는 최종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양당 의원총회에서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오늘 반드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중재안의 내용에 대해선 "충분한 의견 교환이 있었으나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분야도 중재안에 들어가있다. 그것은 어느 한 정당도 만족할 수 없는 안이 될 수밖에 없다"며 "직접수사권을 비롯한 여러 문제, 사법체계 전반에 관한 문제 등을 함께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익과 국민 관점에서 의장이 제시한 의장 중재안을 수용한 정당의 입장을 반영해 국회 운영 방향을 결정할 것이란 것도 양당 원내지도부에 통보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여야 의총에서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 원만한 합의가 되기를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며 "이제는 검찰개혁 문제를 해결하고 시급한 민생 문제를 국회가 전념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