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2일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기존의 왜곡된 시선을 바꾸고, 지금까지 게임 이용자에게 가해졌던 불공정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며 2030세대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게임정책공약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서 세대간 인식 차이가 큰 대표적 분야가 게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게임이용자 불공정 해소 방안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일정규모 이상 게임회사에 '게임자이용권익보호위원회' 설치 △ 게임 소액 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치 △ 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 게임 아카데미 및 리터러시 프로그램 가동 △'장애인게임접근성위원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

그는 확률형 아이템 공개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게임 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불투명한 확률 정보로 유저들의 불신을 받아왔다"며 "특히 확률형 아이템 조작 사실까지 밝혀져 불매 운동이 확산한 적도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보를 완전히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게임 유저인 국민들이 게임사를 직접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며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처럼 이용자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감시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속 케릭터를 꾸미거나 능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장비인 아이템을 옛날 문방구에서 하던 '장난감 뽑기'처럼 돈을 내고 무작위로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좋은 아이템은 많은 돈을 쏟아부어도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나 게임사가 확률을 공개하지 않고 수시로 바꾸기까지 해 작년 게이머들이 트럭 시위와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논란이 됐다.

한편 윤 후보는 '즐겨하는 게임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책본부의 제언을 받고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며 "평소에는 제 연령대도 그렇고 관심을 많이 갖지 못했다"며 웃어넘겼다.

저녁에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참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