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함께 한국거래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증시가 디스카운트 돼 있다며 한 목소리로 주가조작 엄단 방침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우리 자본시장은 매우 디스카운트 돼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그 원인을 제거하고 자본시장을 정상화해서 제대로 평가 받게 하는 것이 국부를 늘리는 길이고 국민들께 투자 기회 드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본시장 성장 발전하기 위해선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해야 하고 성장성을 갖춰야할 것"이라며 "주가조작, 시세조정과 같은 이런 불공정 행위를 매우 엄단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이 대주주나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결국 성장성과 투명성, 공정성을 갖춰서 우리가 (주가) 3천 시대에 이미 도달했지만, 4천 시대를 넘어서서 5천포인트 시대를 향해 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2022년도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빠른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논의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 축소 충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자본시장 외환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회계처리의 낮은 신뢰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국민의 노후 대비 자금이 자본시장에 투자돼 그 결실을 국민들이 고스란히 여길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세제 혜택이 잘 정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하게 환수하면서 또 이 주가 조작을 시도할 경제적 요인을 없애는 한편, 이에 가담하는 자는 우리 증권시장 더 나아가 금융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각오를 가지고 이 문제를 다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