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 특검 지시하라" vs 이재명 "빨리 하자"
김 "이재명 거짓말하고 민주당은 시간 끄는 이중플레이"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는 말로만 조건없는 특검을 하겠다고 거짓말하고, 민주당은 시간을 끄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으나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후보 최측근인 유동규는 자살시도를 했었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구속을 앞두고 자살한데 이어 어제는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며 "이들은 모두 화천대유가 대장동사업으로 수천억원을 챙기게 한 초과이익환수조항 삭제에 관여한 자들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게이트의 몸통임을 증명할 핵심 관계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자들의 연이은 죽음에도 이재명 후보는 사과 한 번 없이 빈정거리거나 아무런 언급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도대체 대장동의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하는 것인지, 민주당정부에서는 왜 무슨 비리만 터지면 관련자들이 죽어나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돼 극단적 선택을 한 거 같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편히 쉬길 바란다. 가족들이 얼마나 황망하겠나. 위로 외엔 상황을 제대로 몰라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처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직원, 팀장이었을 것”이라며 “도지사가 돼서 재판을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고 전화도 꽤 했다. 상당히 성실하고 일도 제대로 잘하는 직원이었던 것 같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들의 즉각적 특검 지시 요구에 대해선 “특검을 빨리 해서 확실하게 전모를 밝히는 게 낫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하자.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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