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 김문기도 숨진 채 발견

유한기에 이어 잇달은 극단적 선택. 대장동 의혹 증폭

2021-12-21 2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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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중 한명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하던 중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올해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대장동 개발을 주도해온 실무 책임자였다.

김 처장은 '대장동 4인방'중 한명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대장동 관련 내부 정보를 유출한 의혹으로 감사를 받았고, 그 결과 이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이에 김 처장을 중징계 및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고, 이 같은 내용을 22일 김 처장에게 통보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의 유족들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김 처장만 고소(고발) 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 같다. 꼬리 자르기다"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 처장 사망은 앞서 지난 10일 대장동 세력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포천도시공사 사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11일만에 발생한 것으로 핵심 관계자들이 잇달아 '은폐성 극단 선택'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는 등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 의원은 최근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으로 치자면, 이재명 지사가 1번 플레이어고 유동규 본부장이 프론트맨 격인 거죠. 김문기 처장들이 사실상 빨간 옷을 입고 가면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관리자 격"이라며 김 처장을 대장동 비리 세력중 일인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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