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소년 접종 강력하게 권고. 40% 감염될 수도"
학생-학부모 반발에 "백신 접종의 이득 명확히 확인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의 발표자로 나서 "방역 상황이 악화된 현재, 청소년의 경우에도 미접종의 위험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접종의 이득이 명확히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스라엘에서도 성인의 2차 접종을 마무리하던 8월경 20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이 전체 확진자의 40%까지 높아진 바 있다"며 "우리도 안심할 수 없다"며 미접종시 소아·청소년이 무더기 감염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도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최대 40%의 소아·청소년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체 대상자 중의 거의 40%가 감염이 되는 상황이라면 감염 예방 효과가 분명하다"고 가세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 역시 "청소년 감염자는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델타 변이 유행 이후 양상이 달라지면서 청소년에서도 일부 중증환자가 발생하고 입원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감염되면 학교 수업 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의 피해가 커지고, 아이를 돌보는 고령층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그러면서 12∼17세 접종에 사용되는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안전청(EMA) 등 각국에서 청소년 접종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청소년 대상 접종을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부모들이 걱정하는 백신 부작용에 대해선 12∼17세 청소년의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0.28%(10만 접종당 277.9건)로, 성인의 0.37%(10만 접종당 365.1건)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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