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정치적 생존 위태롭게 할 하자 없는듯"
정치평론 재개 이유는 "1년반 넘게 쉬고 나니 기운도 좀 나고"
정치평론을 하지 않겠다던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평론 재개를 선언하며 "2010년에 성남시장되고 나서 엄청나게 수사도 많이 받았고 기소도 당했고 작년에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판결 받은 그 건이 판결이 다르게 나왔더라면 사망했죠, 정치적으로. 그게 진짜 문제가 심각하게 있으면 못 살아남아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후보를 '발전도상인'이라고 규정한 뒤, "발전도상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더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원칙 가치에서 출발해서 총론에서 각론으로 내려 가는 방식이 아니고 그냥 각론을 바로 들고 나와요. 예컨대 성남시장 시절에도 보면 그거 돈 없어서 교복 때문에 고민하는 애들은 시에서 교복을 지급해야 돼 라든가 어린이집에는 로컬푸드로 신선한 과일을 넣어줘야 돼 라든가 청년들한테는 돈을 줘서 뭔가 하게 해야 돼 라든가 과제 중심이에요. 전부다. 도지사 되고 나서는 계곡 불법 점거하고 영업하는 사람들 저 문제 해결해야 돼 라든가"라며 이 후보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더 나아가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고 구체적 과제에 천착하면서 그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모으고 그리고 법적으로 가능한 건지 그 다음에 철학적으로 정당한 건지 이런 것들을 따져 본 다음에 오케이 법적으로 가능하고 철학적으로 정당해, 필요해, 그러면 그걸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어 "예컨대 부동산 문제다, 이것도 철학으로 접근해선 잘 안 돼요. 과제 중심으로 접근해야지만 되거든요. 지금 이 시점이 코로나19 후유증 극복도 그렇고 부동산 문제도 그렇고 OECD에서 소득격차와 부의 격차가 제일 큰 나라 중 하나로 최근에 국제기구에서 조사가 나왔던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지금 시점에 적어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경우에는 이미 드러나 있고 우리가 알고 있고 인식하고 있는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과제들에 곧바로 대들어서 하나하나씩 처리해나가는 리더십, 그런 것들을 원했기 때문에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된 게 아닌가"라며 전방위 지원사격을 했다.
그는 정치평론을 안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정치평론을 재개하는 이유에 대해선 "제가 4월 총선 끝나는 날 이제 앞으로 안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서 그랬어요. 그때 사고도 좀 있었고, 감당이 안 돼서 그랬는데 한 1년 반 넘게 쉬고 나니까 다시 기운도 좀 나고"라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그는 지난 1월 22일 자신이 제기했던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과 관련해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검찰에 사과한 뒤,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두었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한 TV하고도 대선 때 정치평론을 하는 걸로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건 그 방송국에서 공개해야 제가 얘기하지 지금은..."이라면서도 "예, 얘기가 오가고 있는 건 맞아요"라고 시인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성격에 대해선 "역시 국민들 관심은 경제문제에 있죠. 선거전이 본격화 되면 경제정책 둘러싼 주요 후보들 사이에 차이나 공약 이런 것들이 시민들에게 제일 관심사항이 될 거다 이런 판단은 하죠. 넓게 말하면 경제인데 부동산 성장 또 분배,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하는 문제 등등 이 모든 것들이 다 포괄적으로 보면 경제정책 재정정책과 관련된 것들이어서 여러 여론조사 데이터를 봐도 시민들이 경제에 관심이 제일 많은 걸로 나타나고 있어서 앞으로 한 석 달 가까이 남았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그 문제에 관해서 관심이 많이 모이지 않을까 그런 추측 정도는 해보는데 뭐라고 딱 꼬집어서 이번 대선은 뭐다, 이렇게 말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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