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는 왕 될 생각 없어. 진정한 머슴 되겠다"
"지금도 탈탈 털리고 있지만 걱정 없어"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일대를 걸으며 대전 청년, 시민들과의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정치인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서 대신 일하는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왕이 될 생각이 없다. 명예도 없어도 된다"며 "진짜 필요한 거는 우리의 삶을 바꾸는 권한이다, 책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어제 집에 갔더니 우편물이 잔뜩 왔다. 당신의 계좌를 털었습니다'이다. 증권 등을 털었다고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과거 수십년 늘 그랬던 것처럼 먼지 털듯이 털렸고 지금도 탈탈 털리고 있다만 전혀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없는 것도 만들다가 재판 받았지만 앞으로 없고 지금도 없다"며 "제가 요만큼이라도 흠 있었으면 이명박근혜 때 농성하면서 싸우면서 살아남았겠나"라며 우회적으로 대장동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가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 일대를 걷자 그를 기다리던 수십명의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그를 둘러싸고 환호했다.
몇몇 지지자들은 "청와대 가면 못 뵈니까 지금 많이 뵈려고 한다", "푸른 기와집으로 입성하셔야 한다"며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이 후보와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한 지지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이재명, 김혜경 미리크리스마스'라고 적힌 카드를 선물했으며, 솜사탕, 케이크 등도 전했다.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된 대전 청년, 시민들과의 거리 만남에서 지지자들은 "대통령 이재명" "합니다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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