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그분 것', 사업자 갈등 막으려 한 말"
검찰 조사후 '발언 사실' 시인. 14시간 조사후 일단 귀가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자정께까지 14시간 가량 마라톤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며 기자들과 만나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앞서 김씨 변호인은 이날 오전 "김씨가 그와 같은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전혀 상반된 주장을 편 바 있어, 검찰 조사후 김씨가 발언 자체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 모양새다.
김씨는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와는 "한 번도 진실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며 "2019년부터 그가 녹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녹음 사실을 알면서도 로비로 의심받을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선 "(녹취가) 민사 소송의 증거로 사용될 줄 알았지, 이렇게 형사적, 정치적으로 이용될 줄은 몰랐다"며 "계좌 추적 등을 해보면 사실이 아닌 걸 다 알 수 있어서 그랬다"고 갈팡질팡했다.
그는 정 회계사 녹취록과 정민용 변호사 자술서가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유동규에게의 700억 약속설 등에서 일치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주장하는 사람 마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화천대유 자금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사비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이고 억측"이라고 강력부인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저희 회사가 법조 관련 인수·합병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분 자문과 도움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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