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의 '이재명 구속' 발언에 이재명측 격앙, 국민의힘 환호
이재명측 "의도가 뭐냐" vs 국힘 "시한폭탄은 터질 수밖에"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설 의원의 발언에 대해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러는지 참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낙연 캠프가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라고 명명한 데 대해서도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면서 “바로 지난주 경선에도 결과로 입증됐지만 민주당의 권리당원과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의 청렴과 진실에 대해서 신뢰한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줬다”고 발끈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설 의원의 '구속'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이 한 얘기"라며 "민주당의 ‘재명수호’가 시한폭탄과 같다는 위기의식이 민주당에서조차 퍼지고 있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국수호’의 결말을 기억해야 한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언론의 의혹 제기와 검찰 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취임 35일만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며 "‘재명수호’의 결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설훈 의원 말대로 여당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검찰이 끝내 이 지사의 수사를 회피하더라도, 조국 사태보다 더 큰 분열과 혼란이 발생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시한폭탄은 터질 수밖에 없다"며 "이 폭탄을 해체하는 유일한 길이 특검이다. 여와 야의 구분도 없고, 연루된 법조인들의 영향도 차단할 수 있기에 국민 다수가 원하는 해법"이라며 거듭 특검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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