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낙연 지지자 1/3은 이재명 안 찍을 것"

"이건 이재명게이트", "이재명 구속되면 민주당 절체절명 위기"

2021-10-07 10: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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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경선후 원팀이 가능할지에 대해 "우리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원팀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 이건 정말 솔직히 말해 담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원팀으로 가는 거야 당연하다. 우리가 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의 당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작업"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게 현실인데 그 현실을 아니라고 그러면 그거는 억지"라면서 "우리 지지자들 중에,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도저히 이재명은 못 찍겠다 이런 사람이 엄청나게 있다. 3분의 1은 있는 걸로 조사 결과가 나온다. 30% 이상이 있는 걸로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분의 1을 우리가 설득을 한다 하더라도 돌아올 수 없다는 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현상"이라며 "그게 객관적인 현상이다. 우리가 노력한다 하더라도 그분들의 마음에 굳어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아무리 우리가 노력한들 안 돌아올 것이라는 게 우리 판단"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래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 중도에 있는 사람 데려오는 건 고사하고 우리 진영에 있는 사람들도 뺏기게 돼 있는 상황인데 이런 구도에서 본선에 가서 이길 수 있느냐"라고 반문한 뒤, "중도에 있는 사람들 끌고 와서 해야 제대로 이길 수 있는데 중도는커녕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설득이 안 되는 상황이 되면 무슨 재간으로 본선에서 이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낙연 캠프가 대장동 사태를 야당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게이트'라고 명명한 이유에 대해선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한 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해본 결과는 이재명의 책임이 크다, 그렇게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럼 이거 당연히 이재명 게이트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상식적으로 볼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은 누가 이렇게 하고 누가 주도했느냐. 이거 아니겠냐?"라며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대장동을 설계했다고 그랬다. 설계한 사람이 책임이 있는 것이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나? 물론 책임 있다고 이야기했다. 있다고 했지만 그것으로 끝나느냐. 배임의 혐의가 있는 거는 또 눈에 보이는 사실 아니겠냐"라고 이 지사의 '배임'을 기정사실화했다.

더 나아가 "배임 혐의가 나오게 되면 검찰로서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거라 하지만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여당의 후보가 법적 조치를 받았다, 그런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사안이 되겠냐"라며 "이를테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에 왔다, 가상할 수 있단 말이다. 가상할 수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줘야 할 거 아니냐.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만일의 사안이 그렇게까지 된다면 복잡하게 짝이 없는 상황이 되고 민주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되는 것"이라며 이 지사 '구속'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 송영길 지도부에 대해 "후보가 구속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럼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건 우리가 가상해볼 수 있는 거 아니냐? 지금 조건에서는"이라며 거듭 구속 가능성을 거론한 뒤, "그걸 대비해서 당 지도부가 판단을 하고 장치를 해야 하는데, 모든 걸 다 제껴놓고 지금 이렇게 가면 이재명 후보로 딱 정해서 그냥 놀고 가겠다, 이거 아니냐? 이재명 후보 잘못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잘못될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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