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전 함장, 송영길에 "조상호 '수장' 막말 사과하고 제명하라"
조상호 뒤늦게 "유가족과 피해 장병에 진심으로 사죄"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유가족들은 이날 국회를 찾아 송영길 대표를 만나 "당 차원의 사과와 입장 발표, 조 전 부대변인의 제명을 반드시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이에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조 전 부대변인의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과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부대변인은 아무 당직 없이 당적만 보유한 분이며, 그분의 의견은 당과는 전혀 관련없는 의견"이라며 당과 선을 그었다.
그는 "함장이 수장시켰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조 전 부대변인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김병주 의원도 참석했는데, 국방위에서 천안함 폭침이 분명히 북한 소행이라는 점을 말할 것"이라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그러면서도 제명 요구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당의 지시때문인지 전날까지만 해도 최 전 함장 등의 반발을 일축하던 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표현 중 혹여 순국한 46 용사의 유가족, 특히 시신조차 거두지 못한 6인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깊게 받아들인다"며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나 지난 7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수장' 발언 파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뭐가 막말인가?"라며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격언이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 청년들이 차디찬 바다에 수장된 책임! 함장에게 없나? 당시 군 수뇌부에 면죄부를 준 이명박정부와 그 정당 책임 없나?"라며 "진정 46명 천안함 용사들을 애도한다면 그 지휘부의 잘못과 이를 적극 은폐한 이들을 비호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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