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들 "피해액 2천300억 지원하고 보상해달라"
송영길 민주당 대표 만나 지원과 손실보상 호소
개성공단기업협회 이재철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가진 송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폐쇄 후 우리 개성기업인들에게 남은 건 막대한 부채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인내만 해야 하는 막연한 현실뿐"이라며 "최근 자체적 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 폐쇄 장기화와 코로나19로 75%의 개성기업들 큰 경영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며, 약 25개 이상 기업이 휴면 및 폐업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이 언제 다시 열릴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열릴 때, 기업인들이 살아있어야 하지 않겠나. 다 죽고 포기하면 어느 누가 다시 정부를 믿고 남북경협에 뛰어들겠나"라며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반드시 필요한 손실확인금액 지원과 신규 대출 지원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 또 손실보상 특별법 발의 및 통과 통해 기업의 잘못이 아닌 경영 외적인 사유 발생한 손실 대한 정당 보상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정부가 확인한 피해액 2천300억 전액 지원과 남북협력기금을 활용 신규 정책대출 지원, 그리고 손실보상 특별법 제정을 통한 손해보상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대표는 인사말에서 "2016년 5월10일 당시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갑작스런 발표를 보고 당혹감 느꼈던 때가 엊그제 같다"며 "당시 발표문에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비판하면서 우리 기업인의 희생을 막기 위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우리 기업 피해 너무 크고 힘들다"며 박근혜 정권 탓을 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선 "개성공단기업인 여러분의 어려움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제가 정부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잘 전달하겠다" 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외에 문창섭 전국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기업대표 2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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