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윤석열이 '정치 하면 어떠냐' 묻더라"
"포퓰리스트,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국민 대표한다고 생각"
송 명예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 전 총장 지지모임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 창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햇다.
기자들이 이에 '윤 전 총장에게 다른 조언을 해주었느냐'고 묻자, 그는 "자기가 급하면 와서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아니면 아닌 거다. 대단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 나는 제자가 수백명"이라고 말을 아꼈다.
송 명예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포퓰리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포퓰리스트는 오로지 자신들만이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국민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기술적으로 증오나 혐오감을 이끌어가면서 젊은이들이 민주 체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다"며 "민주주의 핵심 중 하나가 다원성이라고 볼 적에 포퓰리즘은 대의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포퓰리스트가 집권하면 비판적 언론, 시민단체, 정당을 탄압하고,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정보기관을 입맛에 맞게 손을 본다"며 "또 한가지 중요한 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굉장히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선 "질적으로 자유민주주의가 완성되려면 아직도 만연한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되고, 흑백논리 진영을 넘어서 교조주의로 가는 이념과 과잉감정대응, 5년마다 전(前) 정부 정책을 깡그리 뒤엎어버리는 국정의 불연속성도 이제는 지양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자랑스러운 나라의 위대한 국민이 진보, 보수로 나뉘어 서로 물리쳐야 할 적으로 상대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고 일체의 생산적 정책이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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