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중국 사대주의서 벗어나 '쿼드' 참여해야"
"중국 눈치 보는 사이에 우리는 뒤처져 버렸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래서 국제기술 표준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 논의에서 우리 기업이 소외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번에도 미국과의 첨단기술 협력을, 임기 말 ‘대북정책 되치기’를 위한 수단 정도로 접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영원히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표준에서 소외될지도 모른다"며 "중국 사대주의에 기반한 소국 인식에서도 즉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일대일 무역전쟁 방식이 아니라, 동맹을 기반으로 한 기술표준 확립과 ‘중국 없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만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당장의 이익만 생각한다면 왜 대만의 TSMC(세계 1위의 반도체 위탁생산 회사)가 중국의 화웨이, 페이텅과 관계를 끊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이미 대만이 ‘첨단기술시대의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국이 과거 석유 확보 차원에서 사우디를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삼은 것처럼, 이제는 전략자산인 반도체 공급원으로 대만이 그런 위상을 갖는 나라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중국 눈치 보고, 한미동맹을 대북정책을 위한 지렛대 정도로 경시하는 사이에 세상은 변했고, 우리는 뒤처져 버렸다"며 문재인 정권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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