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부겸 총리 인준 처리. 임혜숙-노형욱도
국민의힘, 14일 靑 앞에서 규탄대회 갖기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하고 인준 표결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준안 표결이 시작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 로텐더홀 계단에서 '법치 파괴하는 오만 독선, 민주당을 강력 규탄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유린당하는 현장에서 또 한 번 눈물을 삼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본회의 종료 직후 단독으로 과방위, 국토위 전체회의를 열어 임혜숙, 노형욱 후보자 청문보고서도 처리에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곧바로 국민의힘의 불참속에 임혜숙 과기부 후보의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국토교통위원회도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형준 후보기 자진사퇴한만큼 나머지 후보들은 야당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보이콧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두 후보는 임명을 강행한 30번, 31번째 각료가 될 전망이다.
정의당은 임혜숙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면서도 총리와 장관 후보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며 표결에는 참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의원 전원이 청와대앞 분수대에 집결돼 문 대통령을 성토하기로 하는 등 당분간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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