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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인준' 여야 결렬. 박병석 "총리 공백 바람직 안해"

민주당, 금일중 김부겸 인준 강행하기로

여야는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두고 다시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30분 만에 빈손으로 돌아섰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역할을 방기하고 있고 있다"며 "지난 10일 국무총리 인준 동의 처리 시한에서도 거부했고, 오늘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서병수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하고 갔다"고 성토했다.

그는 "코로나 국난 와중에 국회가 이렇게 아무 일도 못 하도록 발목을 잡아버리는 것이냐"며 "행정부를 총괄하는 국무총리 공백 상태를 장기화하는 일에 나선다면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당인지, 코로나를 위한 당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는 대통령과 별개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우리는 의사를 명확히 관철하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맞섰다.

특히 "국무총리 공백은 대통령과 민주당에 책임이 있는 상황"이라며 "정세균 전 총리가 본인의 대권 행보때문에 그만 둔 것이고, 공백으로 인해 생길 문제는 정 전 총리의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병석 의장은 "여든 야든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 정당은 도태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고, 민생도 어려운데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를 장시간 공백으로 놔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총리 인준안 통과를 시사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4시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합의점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후 5∼6시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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