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MB패밀리 땅 풀어준 것" vs 오세훈 "지독한 모함"
두번째 TV 토론회도 '내곡동 땅' 놓고 난타전
박영선 후보는 30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KBS를 통해 생중계된 2차 TV토론에서 "오 후보 처가 땅, 이상득 전 의원 사유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땅이 붙어있다"며 "MB 패밀리와 MB 황태자의 땅들이 붙여있는 곳이 결국 그린벨트가 해제됐다. 들여다 볼수록 이상한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한 "어제는 36억5천만원 현금 보상만 받았다가 했다가 택지보상을 받았다고 하니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며 "오늘은 SH공사에서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고 오 후보의 말 바꾸기를 비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큰 처남이 8분의 3, 작은 처남이 8분의 2, 아내와 장모님은 8분의 1을 가지고 있고, 지분이 8분의 2 이상이 되어야 협의 매수 해당 자격이 생긴다. 큰 처남은 협의 매수에 불응했고 작은 처남은 매수 신청을 했지만 외진 곳으로 배정이 돼 계약금만 내고 다른 분에게 넘겼다"며 "마치 별도의 땅을 받아서 처가 쪽에 7억원의 추가 이익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송파구 그린벨트 해제가 서울시 주택국장의 전결사항이었는지를 놓고도 재차 충돌했다.
박 후보는 "그린벨트를 푸는 것은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굉장히 중대한 사항"이라며 "오 후보는 끝까지 거짓말하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으면서 계속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그린벨트는 제가 시장이 되기 전 SH공사가 노무현 정부 국토부에 제안해서 시작됐다"며 당시 제안 통지서를 들어보인 뒤, "시장의 방침이 섰기 때문에 국장 전결로 된 것으로 기억된다. (시장 직인은) 절차를 형식적으로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맞받았다.
이에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는 환경부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 들어 서울시가 요청해 송파에 하려던 것을 이쪽으로 옮겼다"고 주장했고, 오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송파와는 상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이 땅은 처가가 상속받은 땅을 갖고 있다가 정부 방침에 의해 강제 수용을 당한 것"이라며 "돈을 벌려고 특혜받은 것처럼 하는 것은 모함도 지독한 모함"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나아가 "문제 제기한 분들이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하자, 박 후보는 "이것은 협박하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박 후보는 나아가 "흥분하는 것 같은데 좀 참아달라.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것 같다"고 비꼬았고, 오 후보도 "거짓말 프레임 도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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