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곡동 더 밝혀지면 오세훈 사퇴할 수도"

오세훈 "안철수는 신기루 같은 후보" 맞불

2021-03-22 1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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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후보단일화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룰 수도 있다"며 오 후보를 직격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네거티브 공세를 폈다.

그는 또한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증명되었듯이, 박영선 후보와 1:1 대결에서 더 크게 이기는 제가 대선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게 해줄 유일한 후보"라며 "저는 야권 지지층을 20, 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찍게 해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세훈 후보가 그보다 박영선 후보를 크게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으나, 이는 외면한 셈.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제일 두려워하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자신을 '무결점 후보'라고 규정한 뒤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가 자신의 사퇴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안 후보 캠프에서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힐난한 뒤,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경선 여론조사에 임하는 치열한 경쟁의 하나로 받아들이겠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러면서 안 후보에 대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라고 일축했다.

이어 4.7 보궐선거를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파탄 낸 무능·무책임 정권으로부터 서울을 탈환해 내년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뒤, "단일화가 되면 바로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중도우파 인사들을 삼고초려해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강주희,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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