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박원순 피해자 편지 공개는 2차 가해"
민경국, 박원순 생일 때 쓴 피해자 자필편지 공개
정영애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원순 전 시장 측근이었던 민경국 전 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피해자가 박 전 시장 생일 때 쓴 세 편의 자필 편지를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이 편지에 대해 "해당 편지는 개인적으로 쓴 편지가 아니며, 업무로 시장 생일마다 전체 비서실 직원들이 다같이 쓰는 ‘시장님 사랑해요’ 편지들"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편지를 게재한 민 모씨는 성범죄 피해사실을 부정하고 가해자를 옹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질타했다.
반면 민 전 비서관은 "제가 공개한 편지가 시장님 생신 때 반강제적으로 의무적으로 하는 편지라구요? 그 말에 어떤 사실확인을 했으며, 책임을 질 수 있습니까?"라며 "일단 저 개인적으로 그런 편지를 쓴 적도 없을 뿐더러, 그 편지의 내용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구요"라고 맞받았다.
한편 <조국 백서> 추진위원장이었던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피해자 실명이 담긴 피해자 편지를 자신의 SNS에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피해자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2차 가해보다 더한 범죄행위"라며 "구속하라! 수사기관은 위력성폭력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한 자들을 즉각 구속하라"며 형사고소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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