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연말까지 2.5단계 격상"
정세균 "최대 위기에 직면", 연말연초에 심대한 경제타격 우려
2.5단계가 되면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게 된다.
결혼식-장례식 등 행사나 모임도 50인 이상 참석이 금지되며, 스포츠 관람도 금지되고 종교 활동도 비대면으로 해야 한다. 직장에도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10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 유행 양상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이번 단계 조정 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비수도권에 대해선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단계 조정을 포함한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며 "각 지자체는 결정된 거리두기 단계를 기준으로 하되, 지역 상황에 맞는 추가 조치를 능동적으로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자체 자율에 맡겼다
정 총리는 "국민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자영업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지금 위기를 넘어야 평온한 일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며 "당분간 사람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경제력의 80%가 이뤄지는 수도권에서 이처럼 사실상 코로나 계엄에 준하는 강력 조치가 발동됨에 따라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극한 상황에 치닫는 것은 물론, 경제 전반에도 치명적 타격이 우려되는 등 거대한 후폭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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