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등교수업, 1주일 미뤄야"
교육부-질본 긴급회의 취소. 이태원 감염 확산에 등교 연기될듯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저희는 목전에 맞이했던 등교수업을 잠시 미뤄야 한다. 아직 지역감염의 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의 급증으로 인하여, 코로나 사태는 다시 크게 확산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오늘 예정된 등교수업 대책 발표를 미루고 코로나의 재확산 추이 및 정부의 지침 변경을 지켜보고, 등교수업의 순차적 연기를 제안하기로 했다"며 등교 연기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먼저 5월 13일로 예정된 고3의 등교를 연기하고 확진 추이를 관망한 다음에 최종판단을 해야 한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친 5월 5일로부터 잠복기인 2주가 지난 5월 20일에 다시 등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등교 연기가 1주일이상 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는 나아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다면 등교수업 일정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정부에 건의하고자 한다"며 등교 일정의 전면적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감이 이처럼 등교수업 연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등교 연기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격 취소, 등교 연기를 놓고 아직 최종입장을 정하지 못한 교육부내 의견 조율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이태원 감염자는 79명으로 급증하는 등 서울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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