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수정안 '부결'...극한혼란 돌입
통합당, 한국당과 결별후 별도의 위성정당 창당하나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인단 61명을 대상으로 수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투표를 진행했으나 찬성 13, 반대 47, 무효 1로 부결됐다.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40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으나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당선권 밖 후순위에 포진되면서 통합당이 강력 반발, 최고위에서 의결되지 못했다.
이에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21번에서 3번으로 배치하는 등 4명의 영입인재를 당선권인 20번 안에 배치해,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된 것.
앞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미래한국당과 결별후 새로운 위성정당 창당을 시사한 게 선거인단의 반발을 불러온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로써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나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치명상을 입게 됐다.
한선교 대표는 투표 전에 선거인단에게 "당을 위해 헌신하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했는데 분란을 일으키고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으나, 부결로 설 땅을 잃게 됐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부결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실 완벽하게 다 처리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부결이 됐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리더십 부재 논란이 계속돼온 황교안 대표 역시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돼, 총선 판도에도 거센 후폭풍이 몰아닥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