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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사태 끝내 파국, 靑 사주측 맹비난

靑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꿈 접혔다"

1년간 끌어온 <시사저널> 사태가 끝내 26일 파국으로 끝났다.

<시사저널> 소속기자 22명은 26일 시사저널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경영진이 시사저널을 정상화할 의지가 없고,대화에 뜻이 없는 것으로 판단, 최종적으로 결별을 선언하기로 했다”며 회사에 일괄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이들은 그간의 소송건과 퇴직금 등을 매듭짓기 위해 27일부터 사측과 결별협상에 착수한 뒤 빠르면 이번 주말쯤 사표를 일괄 제출할 방침이다.

<시사저널> 노조는 다음달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오프라인 주간지를 창간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금창태 사장의 삼성 관련 기사 삭제로 촉발된 <시사저널> 사태는 이윤삼 편집국장의 사표 제출후 사측과 기자들간의 갈등이 계속돼 왔고, 노조가 지난1월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고,사측은 외부인력으로 <시사저널>을 제작하면서 직장폐쇄로 맞섰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시사저널> 사태와 관련, "권력과 결탁하지 않은, 그리고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꿈이 하나 또 접혀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논평을 통해 <시사저널> 사주측을 맹비난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 말미에 "한 말씀만 드리겠다"며 운을 뗀 뒤 "오늘 소식을 들어 보니까 기자들 전체가 스스로 사직서를, 물론 항의의 듯이 있겠지만 낸다고 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잊지 않고 우리가 돌아켜보봐야 할, 언론과 정부가 공히, 권력과 그리고 언론 사주들이 그러한 사건으로 오래 기억되고 교훈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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