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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6자회담 바라면 금융제재 풀라"

미중 정상회담후 첫 반응, 6자회담 표류 장기화 전망

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가 계속되는 한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북한의 이번 논평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 주석의 회담이 있은 후 처음 나오는 북한의 공식 반응이다.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논평을 통해 "6자회담 미국측 단장인 미국무성 차관보 힐은 최근 도쿄에서 진행된 동북아시아안보를 위한 국제학술토론회기간 6자회담과 금융제재가 별개라는 주장만을 되뇌였다"며 "그러나 토론회직후 서울에 가서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미국이 북조선의 금융거래를 유심히 감시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며 힐 차관보 발언을 문제삼았다.

논평은 "이 모순적인 발언을 통하여 미국의 주장의 기만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번에 한 힐의 발언은 결코 일개인의 입장이거나 실언도 아니며 그것을 6자회담을 비롯한 대조선문제에 관한 미국의 공식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대조선금융제재는 조선반도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직접 관련있는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6자회담을 바란다면 대조선금융제재를 해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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