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이명박은 중립" vs 홍준표 "내 편"
한나라 세 후보, 10대 공약 발표하며 막판 표심몰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 후보와 맹형규 후보가 '이명박 시장의 지지 여부'를 놓고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 함께 세 명의 한나라당 경선후보는 23일 대의원 표심잡기를 위한 일정을 추진하고,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하기도 해 한나라당의 막판 경선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명박 시장의 지지 놓고 신경전
경선 D-2인 23일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는 이명박 시장의 지지를 놓고 홍준표 후보와 맹형규 후보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포문은 맹형규 후보가 열었다. 맹 후보는 23일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침에 이명박 시장과 통화를 했고 최측근과도 얘기를 했는데 이명박 시장은 '이제 한나라당에서 어느 후보가 나가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엄정중립을 지키겠다'고 했다"며 "또 이 시장의 최측근은 '후보 중 누가 지원을 받는다고 말하면 사실이 아니니 믿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맹 후보가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홍준표 후보가 이명박 시장 계열로 분류되는 정두언 의원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홍준표 후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맹 후보 기자간담회직후 곧바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두언 의원이 오늘(23일) 입장표명을 하기로 했는데 어느 후보측에서 차를 한대 대놓고 네 사람이 지키고 못나오게 하니 '나가기가 어렵다. 양해해 달라'고 해 기다리다가 조금 늦었다"며 "어제 밤(22일)에 내가 (정 의원에게) 나와 달라고 했고, 정 의원이 나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해보니 나가기 어렵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어느 후보측이 맹 후보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두언 의원 측은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정상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선거중립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홍 후보 주장을 부인했다.
10대 공약 발표하며 정책선거 분위기 이끌어
한편 이날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각각 메니페스토(참공약선택하기) 운동의 실천을 위해 10대 핵심공약을 발표,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현재 홍준표 후보가 가장 주력하는 공약은 '반값 아파트 공급'이다. 이 공약은 홍 후보가 가장 강력하게 제시하고 여론의 지지도 괜찮은 편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상대 후보의 반박도 가장 심한 공약이다.
홍 후보는 "서울 강북 및 서남부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시에 토지임대-건물분양 방식을 통해 서민들(원주민)에게 기존 아파트의 반값으로 아파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공약을 실현키 위해 홍 후보는 민관합작으로 지방 공기업 '서울리노베이션(주)'을 설립하고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상향조정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서울리노베이션(주)'이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토지를 매입하거나 신축 아파트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기부체납을 받는 것으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홍 후보는 이 외에도 ▲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 ▲강북 교통 환경 개선 ▲강북 역세권을 고밀, 혼합 개발 ▲엄마가 안심하고 직장 다닐 수 있도록 보육 정책 ▲여성, 노인, 장애인 복지의 획기적 개선 ▲서울의 대기질을 세계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선 ▲안전한 서울 만들기 ▲역사도시, 문화도시로의 발전 ▲서울을 세계적인 '물의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오세훈 후보는 상징색인 '녹색'에 어울리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오 후보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이다. 오 후보는 "청계천 복원을 시작으로 서울의 모습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낙후된 청계천의 주변지역을 활력있는 도심으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이를 위해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철거하고 지상부에 녹지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소요예산은 2천 2백억원 정도로 잡고 있고, 재원을 마련키 위해 신규사업재원 1조 6천억원을 연차적으로 시행한다면 예산의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오 후보는 밝히고 있다.
오 후보는 이 외에도 열린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열린학교 만들기-지역커뮤니티 복합시설 조성 ▲열린한강 만들기-한강접근로 및 쉼터 조성 ▲열린공원 만들기-공원 1백만평 조성사업 등의 공약과 함께 ▲대기질 개선 1조원 투자계획 ▲깨끗한 수도물 ▲대중교통중심도시 만들기 ▲여성, 복지서비스 ▲사회복지시설 확충 ▲임대주택공급 10만호 등의 환경, 주택관련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열린우리당의 이계안 예비후보로부터 가장 탄탄한 공약을 갖고 있어 상대하기 힘든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맹형규 후보는 강남북 불균형 해소와 주택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공약은 '제2강북 전성시대'를 만들기 위한 '강북 용적률 및 층고제한 완화' 공약이다. 맹 후보는 "강북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건축규제를 완화하여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이 같은 공약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맹 후보는 이를 위해 주거지역의 용적률을 현행대비 50~1백%, 최고 3백%까지 상향 조정하고, 2종 주거지역의 층고제한을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소요예산 역시 토지 소유주인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고 맹 후보는 강조하고 있다.
맹 후보는 이외에도 ▲자치구별 1개의 자율형 공립학교 운영 ▲20년 장기전세주택 공급 ▲안심보육센터 및 공인베이비시터제 도입 ▲환승주차장 확보 ▲서울시민 비만관리 프로그램 실시 ▲공동재산세 도입 ▲도로 물청소차로 맑은 공기의 서울 만들기 ▲중산층, 서민층이 참여하는 공연문화 확대 ▲장애인 콜택시 증설 등으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등의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세 명의 한나라당 경선후보는 23일 대의원 표심잡기를 위한 일정을 추진하고,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하기도 해 한나라당의 막판 경선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명박 시장의 지지 놓고 신경전
경선 D-2인 23일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는 이명박 시장의 지지를 놓고 홍준표 후보와 맹형규 후보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포문은 맹형규 후보가 열었다. 맹 후보는 23일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침에 이명박 시장과 통화를 했고 최측근과도 얘기를 했는데 이명박 시장은 '이제 한나라당에서 어느 후보가 나가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엄정중립을 지키겠다'고 했다"며 "또 이 시장의 최측근은 '후보 중 누가 지원을 받는다고 말하면 사실이 아니니 믿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맹 후보가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홍준표 후보가 이명박 시장 계열로 분류되는 정두언 의원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홍준표 후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맹 후보 기자간담회직후 곧바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두언 의원이 오늘(23일) 입장표명을 하기로 했는데 어느 후보측에서 차를 한대 대놓고 네 사람이 지키고 못나오게 하니 '나가기가 어렵다. 양해해 달라'고 해 기다리다가 조금 늦었다"며 "어제 밤(22일)에 내가 (정 의원에게) 나와 달라고 했고, 정 의원이 나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해보니 나가기 어렵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어느 후보측이 맹 후보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두언 의원 측은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정상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선거중립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홍 후보 주장을 부인했다.
10대 공약 발표하며 정책선거 분위기 이끌어
한편 이날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각각 메니페스토(참공약선택하기) 운동의 실천을 위해 10대 핵심공약을 발표,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현재 홍준표 후보가 가장 주력하는 공약은 '반값 아파트 공급'이다. 이 공약은 홍 후보가 가장 강력하게 제시하고 여론의 지지도 괜찮은 편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상대 후보의 반박도 가장 심한 공약이다.
홍 후보는 "서울 강북 및 서남부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시에 토지임대-건물분양 방식을 통해 서민들(원주민)에게 기존 아파트의 반값으로 아파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공약을 실현키 위해 홍 후보는 민관합작으로 지방 공기업 '서울리노베이션(주)'을 설립하고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상향조정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서울리노베이션(주)'이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토지를 매입하거나 신축 아파트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기부체납을 받는 것으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홍 후보는 이 외에도 ▲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 ▲강북 교통 환경 개선 ▲강북 역세권을 고밀, 혼합 개발 ▲엄마가 안심하고 직장 다닐 수 있도록 보육 정책 ▲여성, 노인, 장애인 복지의 획기적 개선 ▲서울의 대기질을 세계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선 ▲안전한 서울 만들기 ▲역사도시, 문화도시로의 발전 ▲서울을 세계적인 '물의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오세훈 후보는 상징색인 '녹색'에 어울리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오 후보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이다. 오 후보는 "청계천 복원을 시작으로 서울의 모습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낙후된 청계천의 주변지역을 활력있는 도심으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이를 위해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철거하고 지상부에 녹지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소요예산은 2천 2백억원 정도로 잡고 있고, 재원을 마련키 위해 신규사업재원 1조 6천억원을 연차적으로 시행한다면 예산의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오 후보는 밝히고 있다.
오 후보는 이 외에도 열린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열린학교 만들기-지역커뮤니티 복합시설 조성 ▲열린한강 만들기-한강접근로 및 쉼터 조성 ▲열린공원 만들기-공원 1백만평 조성사업 등의 공약과 함께 ▲대기질 개선 1조원 투자계획 ▲깨끗한 수도물 ▲대중교통중심도시 만들기 ▲여성, 복지서비스 ▲사회복지시설 확충 ▲임대주택공급 10만호 등의 환경, 주택관련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열린우리당의 이계안 예비후보로부터 가장 탄탄한 공약을 갖고 있어 상대하기 힘든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맹형규 후보는 강남북 불균형 해소와 주택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공약은 '제2강북 전성시대'를 만들기 위한 '강북 용적률 및 층고제한 완화' 공약이다. 맹 후보는 "강북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건축규제를 완화하여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이 같은 공약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맹 후보는 이를 위해 주거지역의 용적률을 현행대비 50~1백%, 최고 3백%까지 상향 조정하고, 2종 주거지역의 층고제한을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소요예산 역시 토지 소유주인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고 맹 후보는 강조하고 있다.
맹 후보는 이외에도 ▲자치구별 1개의 자율형 공립학교 운영 ▲20년 장기전세주택 공급 ▲안심보육센터 및 공인베이비시터제 도입 ▲환승주차장 확보 ▲서울시민 비만관리 프로그램 실시 ▲공동재산세 도입 ▲도로 물청소차로 맑은 공기의 서울 만들기 ▲중산층, 서민층이 참여하는 공연문화 확대 ▲장애인 콜택시 증설 등으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등의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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