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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제조업경기 '급랭'…글로벌PMI 1년만에 최저

"무역전망 약화, 생산·투자활동 압박"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세계 주요국 제조업경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JP모건과 마킷 이코노믹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은 넘었지만 3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52.9)보다 하락한 52.5로 2016년 9월 이후 가장 낮았고, 신규 수출 주문도 2016년 7월 이후 최저였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제조업의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주요국 PMI 역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지역에 걸쳐 저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통계에 대해 세계 주요 경제국 제조업체들의 생산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호주의 위협이 세계 경제 성장을 짓누르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슈테판 슈나이더 도이체방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 전망이 약화하면 분명히 생산에 영향이 미친다"며 "특히 독일, 일본, 한국과 같은 개방경제국에서 수출 전망 약화는 투자활동을 압박한다"고 지적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제조업 PMI는 6월 60.2에서 58.1로 하락했다.

ISM은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지만 인력 상황과 공급망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 제조업체들은 "상호 관세를 포함한 관련 움직임이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 56.9로 전월(57.1)보다 내렸고 멕시코는 전월(52.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역전쟁 불씨가 남아 있는 유럽연합(EU) 지표도 부진했다.

IHS 마킷이 집계한 유로존 제조업 PMI는 55.1로 18개월 만에 최저였던 6월 54.9보다 소폭 반등했지만, 신규 주문 지수는 22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6월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영국 제조업 PMI는 지난달 54.0으로 집계돼 전월(54.3)은 물론 시장 예상치(54.2)에도 미달했고 신규 주문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를 보면 경제 전망에 대한 전반적 불확실성뿐 아니라 무역전쟁, 관세,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표) 둔화로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제조업 PMI도 시장 예상치(50.9)보다 낮은 50.8로 8개월 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제조업 PMI도 52.3으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 업황BSI는 2015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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